한진포구 어촌계 김홍식 계장 "위기를 기회로… 지역일꾼 소임 다해"
2007년 12월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크레인선과 홍콩선적 유조선이 충돌해 유조선 탱크에 담긴 원유 1만2547kL(1만900t)가 유출된 사고가 발생, 태안반도 전체를 오염시켰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 서해안 일대 유류사고 피해 지역은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는 ‘태안의 기적’으로 불리며 대형 유류사고 피해 지역에서의 신화적 대응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진포구 어촌계 김홍식 계장(사진)은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 계장은 당시 유류대책위원을 맡아 피해복구 일선에서 일했으며 사고 난 지 1년 정도 지난 뒤에야 이곳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서해대교가 개통되고 바지락 축제와 해돋이 축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축제 기간에 수만 명의 관광객이 오가고 있다.

당진수산업협동조합 한진 어촌계에서 19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 계장은 “이곳 마을주민들은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바지락과 붕장어, 소라, 낙지, 실뱀장어 등에 대한 조업이 지역민의 주 수입원을 이루고 있다”며 “관광이 그 외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로부터 자율공동업체로 등록된 한진포구 어촌계 조합은 근해조업 위주로 종사하고 있으며 낚싯배 30여 척과 소형 어선 40여 척이 조업하고 있다. 또한 김 계장은 한진포구에서의 축제를 더 활성화하고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지금도 숙원사업과 같은 난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며 지역 수산물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김 계장은 인근 지역 어촌계를 포함한 500여 명의 조합원을 아우르고 있으며, 안전사고 등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조합원 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