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점유율이 목표한 것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8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상생 경영도 강화하겠습니다.”

개장 1주년 맞은 부산 힐튼호텔 "객실점유율 80%대 성공적 안착"
장 세바스티앙 클링 총지배인(사진)은 12일 힐튼부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일 개장 1주년을 맞았는데 성과가 좋았다”며 “높은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로 매력적인 세계 최고의 호텔로 도약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숙박을 위한 호텔이 아니라 호텔 자체를 여행의 목적지로 생각하는 ‘데스티네이션 호텔’을 제시해 고급 이미지를 갖춘 ‘럭셔리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힐튼 관계자는 “일반 호텔과는 달리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양한 복합 레저시설을 갖추고, 천혜의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기장의 해안선에 자리한 점이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대형 연회장과 초대형 풀장, 아난티타운의 이국적인 모습 및 시설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넓은 규모의 객실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고, 예비 신랑·신부의 인기 화보 촬영 장소로 떠오르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1500명 인원이 수용 가능한 ‘그랜드 볼룸’과 ‘볼룸’ 등의 연회장을 갖춰 주로 서울에서 열리던 수입차 론칭 행사 등을 부산권 호텔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치했다.

힐튼부산은 지역 상생 경영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3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50% 이상이 부산 경남권 주민이다. 기장군청의 드림스타트팀과 협약을 맺어 기장군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초대해 문화·교육 체험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역의 과일, 해산물, 채소와 특산물을 구입해 식재료로 사용한다. 클링 총지배인은 “제대로 된 서비스와 지역 상생 경영으로 활기 넘치는 호텔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