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택시를 들이받아 기사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차량의 블랙박스는 11일 인터넷에 공개됐다.

지난 10일 낮 12시 50분쯤, BMW 승용차 한 대가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진입로에서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사고차량 운전자는 제한속도 40km 구간에서 마치 레이싱을 하듯 무서운 속도로 질주한다.

동승자들은 "오오, 역시 BMW는…"이라며 감탄하지만 이내 이어진 급커브 구간.

운전자는 동승자들의 "스탑. 코너 조심" 만류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BMW는 끝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결국 정차해 있던 택시와 기사 48살 김모 씨를 들이받았다.
김해공항 사고차량 (부산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김해공항 사고차량 (부산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당시 택시 기사 김씨는 트렁크에서 손님의 짐을 내리다 변을 당했고, 사고후 이틀이 지난 현재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 이 블랙박스 동영상이 공개되자 BMW 운전자 35살 정모 씨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차량에 대해선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