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태운 성체의 모습 (사진=워마드 캡처)

한국천주교 측이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의 ‘성체 모독’ 사건과 관련하여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믿음 유무를 떠나서 종교인이 존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공개적 모독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고 종교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종교인에게 비난을 받을 것이다. 신념에 대한 표현과 주장은 자유롭지만 그것이 보편적인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나는 사회악이라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고 법적인 처벌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성체를 모독하고 훼손하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촉구하며, 이번 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모든 천주교 신자를 비롯해 종교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분과 함께, 우리 사회가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예수 XXX 불태웠다'는 제목의 글에 성당에서 받은 성체에 낙서를 하고 불로 태워 훼손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