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의 소형가전 전문 제조업체 루펜(회장 이희자·사진)은 러시아 파톡인터와 기술제휴 협약을 맺고 공기청정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파톡인터는 국제우주정거장에 공기청정기를 납품한 세계적 기술 강소기업이다.

러 손잡은 의왕 소형가전 中企 루펜, '우주정거장 공기청정 기술' 선보인다
파톡인터는 필터제조 등 핵심 기술을 이전하고, 루펜은 개발품에 우수 디자인을 입혀 출시한다. 이희자 회장은 “내년 6월께 공기제균 원천기술을 적용한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국내와 러시아, 유럽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쓸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공기청정기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루펜은 직원 5명과 함께 음식물 처리기를 개발하는 연구개발 기업으로 2003년 창업했다. 국내 처음 섭씨 50도의 공기를 순환시켜 수분이 함유된 음식물을 공기순환 방식으로 건조하는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를 20%로 줄였다. 이 회사는 건조 방식의 음식물처리기로 2007년과 2008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음식물처리기 제조 노하우로 우수한 공기청정기를 제작하고 기존 해외 거래처를 활용해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 파톡인터와 제품 출시 시기와 해외 판로 모색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왕=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