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다음달 7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11일 오후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33개 지부대표자 만장일치로 총파업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자세한 투쟁계획을 지금 단계에서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다음달 7일 33개 사업장 10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금융노조가 찬반 투표 가결로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이날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노조는 앞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18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3차례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사측은 노측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중노위 조정에서조차 조정위원들에게 조정안을 제시하지 말라는 말도 안 되는 몽니까지 부리며 협상 테이블을 뒤엎었다"며 "오늘의 파국은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온몸으로 거부했던 사측의 책임"이라며 비판했다.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임금 인상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