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시아, 그리스 TMS 그룹선사와 750억원어치 선박배기가스 저감장치 계약
부산 미음산업단지에 있는 친환경설비 제작전문업체 파나시아(회장 이수태,왼쪽에서 두번 째)는 지난 5일 선박용 배기가스 탈황(저감)장치(SOx Scrubber)를 그리스에서 2번째로 큰 그룹선사인 TMS그룹선사에 750억원(7200만 달러)어치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TMS 그룹선사 53척에 설치되는 배기가스 저감장치로 국내 조선기자재 및 친환경업체가 이뤄낸 단일 해외수출계약으로는 큰 성과라고 파나시아 측은 설명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SOx Scrubber)는 국제해사기구(IMO)가 대기환경보호를 위해 2020년 1월1일부터 글로벌 운항선박의 연소기관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의 배출허용규정을 현재 3.5%에서 0.5%(배출제한지역은 0.1%)로 줄이는 강화규정시행에 대비하기 위해 선사들이 취할 수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TMS그룹선사는 친환경정책을 표방하고 대기환경오염방지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위해 저감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배기가스 저감장치는 신조선박과 운항선 모두 적용되는 배출장치로 세계시장규모는 18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파나시아 측은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은 ‘친환경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및 리더’를 회사설립 후 30년간 표방해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과 환경보호관련 제품 개발의지 덕택이라고 설명했다.1999년부터 선박 및 육상용 질소산화물저감장치인 탈질장치(DeNOx SCR System)를 개발해 선박뿐만 아니라 국내외 육상LNG 열병합복합발전소에 공급해왔다.

이같은 축적된 대기환경보호기술을 토대로 지난 6년전부터 기존업체와 차별화된 최적화 및 경량화 뿐만 아니라 스마트(Smart)기술을 접목한 배기가스 저감장치 개발을 위해 육해상 시험설비와 성능검증설비를 가동하면서 수많은 시험과 투자로 높은 품질과 신뢰할 만한 성능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파나시아가 자랑하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도 1300여척 계약실적 중 900여척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원활한 제품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체계적이며 스마트화된 글로벌서비스 체계구축과 실질적인 선원의 교육훈련, 컴퓨터기반의 훈련(CBT)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세계 주요 항구에 연습센터를 운영해 단순한 생산공급 메이커가 아닌 ‘종합서비스컨텐츠’ 회사로서 자리매김을 한 것도 이번 계약성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파나시아는 Scrubber 전문생산설비구축으로 연간 250기를 처리할 수 있는 생산기반과 기술지원 능력을 갖추고 있다.월드클래스 300기업이기도 하다.이수태 회장은 “파나시아는 이번 선단계약으로 그리스 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며 “더 많은 수주로 수출 증대와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