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41.0대 1을 기록했다. 4953명 선발에 20만2978명이 몰렸다. 1971명을 뽑는 서울시 7·9급 공채에는 12만4259명이 지원해 6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국가직 5·7급, 지방직, 국회·법원직 등을 합하면 공시생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잡코리아가 2030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28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준생·직장인 10명 중 2명(21.6%)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11.4%에 달했다.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거나 과거 준비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응답한 취준생은 10.9%, 직장인은 12.6%로 직장인이 소폭 높았다.

준비 중인 공무원 시험은 ‘9급’이 64.0%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직장인 중에는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13.9%에 달했다. 지난달 18일 ‘2018년도 국가공무원 5급·7급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지원서를 마감한 결과 5급은 26.6대 1, 7급은 2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5년 20대 1(5급)이었던 경쟁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취준생·직장인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가장 큰 이유는 ‘고용 안정성’이다. 응답자의 78.2%(복수응답)가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노후 연금을 받기 위해(41.5%)’, ‘일반 기업에 비해 복지제도나 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40.9%)’ 등의 이유를 꼽았다. 이에 비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11.7%)’이란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힘든 점을 꼽으라는 질문에 65.5%가 ‘치열한 경쟁력’을 꼽았다. 이어 ‘채용규모가 적고(40.0%)’, ‘채용 빈도가 낮아(39.1%)’ 한 번 떨어지면 준비기간이 긴 점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힘든 점으로 꼽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