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라도와 충청도, 경기 남부 지역에는 세찬 비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경상북도와 강원도, 경기도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기분 전라도 지역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라 충청에 강한 비, 장마전선 북상 중… 2∼3일 태풍영향
전남 영광, 보성, 신안, 흑산도와 홍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돼있다.

전남 구례, 곡성, 순천, 장흥, 완도, 고흥, 진도 등 13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어진 누적 강수량은 전남 여수 소리도 186㎜, 보성 151.5㎜. 신안 비금 138㎜, 벌교 136㎜, 여수 104.2㎜, 순천 85.5㎜ 등이다.

전남 보성읍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며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다.

충북 청주, 보은, 진천, 음성, 증평, 충남 논산, 부여, 계룡,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시 등 충북 전역에도 세찬 비가 내리며 호우주의보가 발령돼있다.
전라 충청에 강한 비, 장마전선 북상 중… 2∼3일 태풍영향
이날 오전 6시 30분 보은 21.5㎜, 영동 20.2㎜, 제천·괴산 20㎜, 충주 19.9㎜, 청주 15.3㎜, 음성 8.5㎜ 등의 비가 내렸다.

경기 남부지역인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여수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남해안과 제주에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7분께 창원 진해구에서는 7m 길이의 한 주택담장이 무너졌다.

제주에서는 낙뢰로 서귀포의 한 펜션 배전반에 불이 나고, 성산읍의 주택 8동과 우도 오봉리의 주택, 서광리 펜션 일부가 침수됐다.

김녕리, 세화리, 동북리의 해안도로가 일시 침수되기도 했다.

전남에서도 농경지 20ha가 침수돼 배수조치가 이뤄졌다.

장마전선은 이날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

현재 강원도와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경기, 서해 5도, 인천광역시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는 올해 7번째 태풍인 '쁘라삐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이날 오후 3시 서귀포 남쪽의 31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했다.
전라 충청에 강한 비, 장마전선 북상 중… 2∼3일 태풍영향
목포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3일 새벽, 서울 등 중부지방은 3일 오전이나 낮에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1∼3일 전국 예상 강수량은 100∼250㎜이고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중북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에는 3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면서 "산사태, 침수, 축대붕괴, 하천범람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고 불어난 하천물이나 계곡 물에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최재훈, 이승민, 임청, 최해민, 차근호, 김선경, 김용태, 변지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