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사진=뉴스룸
장자연 사건 /사진=뉴스룸
故(고) 장자연 동료 배우 윤모씨가 장씨의 성추행 목격 사실을 진술한 가운데 2009년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한 검사 A씨가 윤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2009년 성남지청 형사 3부 소속 검사였던 A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여러 정황상 윤씨 진술에서 모순점이 있었고 중요 변경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씨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경찰과 검찰에 13차례 진술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검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기자 출신 정치인 조모씨를 오히려 믿고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조사 후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조씨의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검사 A씨는 조씨 배우자가 검사 측 관계자라고 인정하면서도 "관계자가 있다고 해서 윤씨의 진술을 묵살하고 조씨를 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검사는 윤씨가 처음엔 장자연 성추행 가해자로 B씨를 지목했으나 알리바이가 나오자 B씨가 아닌 전직기자 조씨라고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사건 발생 10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한편 장자연은 2009년 3월 유력 인사들의 성상납 강요와 폭력을 당했다는 친필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이 쓴 편지에는 일명 '장자연 리스트'라 불리는 유명 인사의 명단이 함께 공개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