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8일 일명 ‘드루킹’(사진)으로 불리는 김모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김씨는 특검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 드루킹 첫 소환
특검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부터 드루킹 김씨 등 피의자 4명이 갇혀 있는 서울구치소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의 첫 시작을 알렸다. 김씨가 작성한 메모나 서신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검은 사건과 관련된 변호사 2명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변호인 신분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이라고 특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김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특검은 포털사이트 여론 조작에 관여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등 주변 인물을 차례로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이미 경찰과 검찰 조사를 받고 난 뒤 언론을 통해 “검찰이 사건을 축소하려고 한다”고 주장한 만큼 김씨가 이날 내놓을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인 수사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를 통해 입건된 피의자는 김씨를 포함해 44명이다. 대선 전 김씨를 만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