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설문조사…'최저임금 1만원'에는 모두 "아직은 글쎄"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가 희망하는 최저 시급이 무려 1천원가량 차이가 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아르바이트생 2천172명을 대상으로 내년 최저임금 희망 액수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 8천613원으로 집계됐다.

올해(7천530원)보다 14.4% 높은 수치다.

이와 별도로 고용주 389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평균 7천637원으로, 올해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아르바이트생의 73.8%가 '올려야 한다'고 답했으며,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가 23.8%였다.

'낮춰야 한다'는 의견은 2.4%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고용주의 경우 전체의 50.1%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낮춰야 한다'는 답변도 26.0%에 달했다.

'올려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23.9%로 가장 낮았다.

현행 법정 최저 시급인 7천530원에 대해서는 아르바이트생의 59.4%가 '기대보다 낮다'고 밝혔으나 고용주는 '높다'는 의견이 53.7%에 달했다.

사회적 논의가 진행 중인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해서는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가 모두 현실적으로 어렵다거나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주로 내놨다.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응답 비율이 38.5%(고용주 16.5%·아르바이트생 42.4%)로 가장 많았다.

또 '언젠가는 되겠지만 시기상조'라고 밝힌 응답자도 35.0%(고용주 50.4%·아르바이트생 32.2%)로 비교적 많았다.
알바생 내년 희망 최저임금 8613원… 고용주는 7637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