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사진=SBSCNBC)

셀트리온이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을 알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18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하반기부터 아프리카에 공급할 수 있는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아프리카에 공급할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에 돌입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지역 의약품 공급입찰에 참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셀트리온이 세계 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이 세계 인구고령화로 인한 의료재정 급증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부의 의료재정이 늘어나고, 부유한 국가와 개발도상국가간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며 "심지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의 헬스케어 예산 편성 비율이 30%수준에 도달하고 있는데 한국은 전 세계 의료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산업기지가 될 것"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를 합하면 한국의 바이오시밀러 규모는 전세계 최대"라며 "우리는 OECD 국가에 약을 더 싸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이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매년 6월 국내 바이오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동향 확인과 미래 산업 규제 및 발전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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