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입소문 앨리롤하우스

한 개 가격이 4만원에 달해도
롤케이크에 그림·글귀 새겨 '인기'
기업체 등서 주문 쏟아져
수제 롤케이크와 미니 롤케이크를 들고있는 남호훈(왼쪽)·박희진 앨리롤하우스 대표. /오경묵 기자

수제 롤케이크와 미니 롤케이크를 들고있는 남호훈(왼쪽)·박희진 앨리롤하우스 대표. /오경묵 기자

대구의 청년 부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색색의 빵 반죽으로 기념일 사진이나 글귀 등을 넣은 이색 수제 롤케이크를 선보여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 달성동의 앨리롤하우스(대표 남호훈·박희진)는 27일 수제 롤케이크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인 하루 최대 300개로 늘리기 위해 본사 옆에 새로 건물을 확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 1억5000만원을 올린 앨리롤하우스는 올해 3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앨리롤하우스의 롤케이크가 전국적 유명해진 것은 인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팬들이 주문하면서 입소문이 퍼진 덕분이다. 남호훈 대표의 노트북에는 단골팬이 보내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사진 폴더 수백 개가 저장돼 있다. 남 대표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이나 기업체의 단체 주문 등 다양하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팬심 저격' 대구 청년 부부 '세상 유일' 롤케이크로 대박

이 회사 롤케이크는 한 개에 3만9500원으로 일반 롤케이크에 비해 2만2000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 롤케이크’라는 희소성으로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든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주문의 90%는 수도권 등 대구 이외 지역에서 이뤄진다. 결혼, 출산, 백일은 물론 어린이날, 어버이날,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는 주문량의 절반밖에 생산하지 못할 정도다. 단골손님들은 1년 전에 선주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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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당시 남 대표는 외국계 기업에 다녔다. 중국 주재원으로 발령받게 되자 부인 박희진 씨가 심심하다며 시작한 일을 돕다가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경영학을 전공한 남 대표는 경영을, 의류디자인을 전공한 박 대표는 케이크 디자인과 제과제빵을 전담하고 있다.

초창기 6개월 동안 수천 개의 케이크를 만들며 비법을 완성했다. 남 대표는 “하루 3시간만 잠을 잘 정도로 몰입하다 보니 부부가 교대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비 사회적기업에 선정돼 학교 밖 청소년이나 취약계층의 자녀를 고용하고 있다. 부부가 시작한 사업은 직원 9명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남 대표는 “새로 입주하는 건물에서는 소비자 체험을 강화해 교육과 판매를 융합한 창의적 기업으로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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