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어려움을 겪는 조선 및 기자재 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조선업 구조개선펀드를 조성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한국모태펀드 출자와 ‘나우에이스파트너십 투자조합’을 통해 400억원을 조성했다. 투자회사인 나우아이비캐피탈과 에이스투자금융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펀드 운영을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 도가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10억원을 출자하고, BNK경남은행도 30억원을 보탰다.

펀드 투자대상은 표준산업 분류 체계상 조선업이나 조선업 관련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제조·수리업체, 조선사 협력업체 등이다. 또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현금 부족으로 지급불능 상태인 기업, 최근 3년간 매출·영업이익·고용 등 주요 경영지표가 1회 이상 악화된 기업, 구조조정 대상기업, 2년 전부터 투자 후 1년까지의 기간 동안 사업을 전환한 기업 등도 투자 대상이다.

펀드는 특약을 통해 투자 금액의 20% 이상을 수도권 이외 지역 기업체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를 검토할 때 경남지역 소재 기업체를 우선하도록 했다. 조선업 구조개선 관련 펀드는 부산(500억원)과 울산(500억원) 등 5개 창업투자회사가 14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그동안 조선업은 수주 감소 등 여러 악재로 힘들었지만 최근 유가 상승과 발주량 증가, 노후선박 대체 발주, LNG 관련 수요 증가 등 회복기를 거쳐 다시 호황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펀드 지원을 통해 도내 관련 업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