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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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7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가 모두 상승했고,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1등급을 받은 학생이 2만2천명 이하로 지난해 수능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40점, 수학 가형 145점, 수학 나형 141점이었다고 27일 밝혔다.

국어영역의 경우 문제가 기존 형식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이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커트라인(표준점수 132점)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4점 올랐고,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 비율도 0.25%로 지난해 수능(0.61%)보다 줄었다.

자연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킬러 문항' 외에 계산이 복잡한 문항이 많았다는 평이 나왔는데 실제로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0점 이상 급상승해 학생들이 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지문의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는데 실제로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은 4.19%(2만1천76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능(1등급 10.03%/ 5만2천983명)과 비교하면 1등급 학생 수가 3만명 이상 감소한 모습이다.

특히 상대평가(상위 4%가 1등급)였던 2017학년도 수능에서 동점자를 포함해 4.42%가 1등급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험은 상대평가보다 1등급 받기가 더 어려웠던 셈이다.

사회탐구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76점)가 가장 높았고, 사회·문화(68점)가 제일 낮았다. 과학탐구 과목은 물리Ⅱ(83점)가 가장 높았고, 물리I(71점)이 가장 낮았다.

1등급 커트라인은 사회탐구 모든 과목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1~8점이 높아졌고 과학탐구도 지구과학Ⅰ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2~6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과목인 한국사영역에서는 원점수 4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 비율이 13.04%(6만7천909명)로 지난해 수능(12.84%)과 비슷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이 전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았을 것이다. 실제 수능은 이번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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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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