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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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한 여성이 행인과 충돌해 추락 여성은 숨지고 행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부산의 한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오후 7시께 부산의 한 15층짜리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A 씨가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마침 현장을 지나던 B 씨와 부딪혀 B 씨가 찰과상을 입었다.

온라인에서는 오피스텔에서 추락한 A 씨는 살아남고 행인인 B 씨가 숨졌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소문"이라며 "A 씨가 추락한 지점이 오피스텔의 몇 층인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추락 직후 두어 차례 다른 곳에 부딪힌 뒤 B 씨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투신한 사람에 의해 행인이 날벼락 같은 사고를 당한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해 11월에는 아파트에서 몸을 던진 여성이 지나가던 남성 위로 떨어져 두 사람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근길에 나선 남성은 오전 8시 10분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투신한 56살 여성으로 인해 머리를 다쳤다. 두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2016년에는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한 대학생이 귀가하던 40대 행인을 덮쳐 둘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07년 중국에서는 길을 가던 사람이 투신자살자에 부딪혀 행인은 사망하고 투신자살자는 생존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중국 광둥(廣東)성 광둥약학대학 교내에서 이 대학 4학년 남학생이 기숙사 7층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으나 길을 가던 이 대학 2학년 여학생 머리에 떨어졌다.

두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여학생은 두개골 손상과 출혈과다 등으로 곧바로 숨졌고, 투신자살을 했던 남학생은 다리골절과 폐 손상 등의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목숨을 잃은 여학생은 사고 당일 개학을 맞아 처음 등교했다가 뜻밖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