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지역 4개 폭력 세력이 합쳐져 결성된 이른바 ‘통합춘천식구파’ 두목과 조직원 93명이 지난 3월 말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2011년부터 6년여간 폭력과 협박을 일삼으며 춘천지역 유흥업소·보도방·사채업 등 각종 이권사업을 독점해왔다. 지난 5월에는 경남 양산에서 폭력과 이권다툼을 일삼은 조직폭력배가 검거되며 조직이 와해됐다.

경찰청은 올 3월부터 100일간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을 시행해 1385명을 검거, 23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특별단속 대비 검거인원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구속인원은 22.1%(42명) 늘었다.

연령별로 따져보면 30대 이하(74.4%)가 주를 이뤘고 10대도 4.8%나 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행사가 61.9%로 가장 많았다. 도박 등 사행성 불법행위(4.7%), 유흥업소 등 갈취(2.7%)가 뒤를 이었다. 전과가 없는 경우(5.5%)는 극소수고 1~5범이 20.9%, 6범 이상은 73.6%에 달했다.

이번 특별단속을 통해 조직폭력배뿐 아니라 지역민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행·협박·갈취를 일삼거나 술에 취해 영업을 방해한 ‘생활주변폭력배’도 2만4548명 검거(599명 구속)됐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