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 대형 사고를 막은 한영탁 씨(왼쪽)와 박세훈 씨(오른쪽)에게 ‘고속도로 의인상’을 각각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의사고로 참사 막은 한영탁·박세훈 '고속도로 義人'
한씨는 지난달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한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것을 발견했다. 사고 차량 옆을 지나던 한씨는 운전자가 조수석 쪽으로 기댄 상태로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 자신의 차량으로 이를 막아 세운 뒤 사고 차량 창문을 망치로 깬 뒤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 대형 사고를 막았다.

박씨는 지난달 29일 경남 함안군 중부고속도로 칠원요금소 부근에서 한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차선을 가로질러 갓길 쪽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 박씨는 운전자가 뇌전증으로 몸을 떨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속력을 높여 앞을 가로막아 차를 세웠고, 운전자를 밖으로 옮긴 뒤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