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은 1998년 3명의 판사(강훈 홍지욱 김재호)와 경제관료(김찬진) 1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법무법인으로 현재 국내 로펌업계 7위 규모(변호사 수 기준)다.

바른이 지난 20년간 급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던 배경은 탄탄한 실력이다. 바른은 설립 초기 강력한 ‘소수정예’ 전략을 펼쳤다. 법원과 검찰에서 실력과 인품을 검증받은 명망가를 엄선해 영입하는 방법을 구사했다. 법원에서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법관들이, 검찰에서는 검사 고위직이 영입 대상이었다. 최고 인재를 갖추려는 노력은 ‘송무는 바른’ ‘전관 로펌’이라는 세간의 평가로 이어졌다.

바른은 법무법인 ‘김신&유’의 자문팀을 한 식구로 맞이했고, 양헌 부동산금융팀, KCL 공정거래팀, 세무법인 이현 조세팀 등도 잇달아 영입하며 고객들의 자문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평의 금융 전문가들도 대거 편입했다.

바른은 고액 자산가가 늘어나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상속신탁을 유망 분야로 전망했다. 2012년 상속신탁연구회를 업계 최초로 개설하는 등 가업승계 및 신탁법과 관련한 전문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이런 노력은 자문과 송무분야 경쟁력 강화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게 바른의 자평이다.

바른은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본격적으로 감돌기 수년 전부터 통일시대를 대비한 북한투자팀을 운영해왔다. 북한투자팀은 법제 연구와 함께 통일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인수합병(MA&)과 지식재산권, 회사 일반, 조세 등 기업 법무에 필수적인 4개 분과위원회를 갖춘 스타트업지원센터를 창립해 신생 벤처기업 파트너로서의 면모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