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사진= 故 개그맨 김태호 블로그)

개그맨 김태호가 군산 화재 사고로 향년 51세에 사망했다.

19일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지난 17일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인들과 골프 행사를 위해 군산을 찾았던 김태호는 뒤풀이를 위해 찾은 술집에서 변을 당했다.

앞서 군산 유흥주점 화재 사고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고 김태호는 3명의 사망자 중 한 명이다.

50대 용의자 이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주점의 외상값 때문에 주인과 싸운 뒤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배 개그맨 권영찬은 “참 열심히 살아온 형, 좋은 곳으로 부디 가시라”고 김태호를 추억하며 애도를 표했다.

또한 후배 개그우먼 심진화도 김태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방송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심진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죄송합니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룹니다. 다시 공지할게요”라고 전했다.

한편 김태호는 1991년 KBS 공채8기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2014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다.

고인의 빈소는 성남 중앙병원 장례식장 4층 귀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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