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들은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한다. 자신이 살 만해졌다고 N세대한테 인생선배 노릇을 하려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네이버 아이디 free****)

지난달 15일자 김과장 이대리 <사사건건 잔소리에 주말 등산까지 권유…자유분방함 사라지고 ‘젊은 꼰대’ 된 X세대>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힙합바지를 입고 다니며 ‘자유분방한 X세대’로 불리던 30~40대 초반이 직장 내 선임이 돼 겪는 갈등을 담았다.

[김과장 & 이대리] "X세대 직장선배 '친목질'… 후배들은 불편해요"
네티즌들은 도를 넘은 상사의 참견은 명백한 ‘꼰대질’이라고 입을 모았다. 네이버 아이디 tkde****는 “직장 안이라고 하더라도 자기만 옳으니 무조건 상대방더러 바꾸라는 상사가 있으면 매우 피곤해진다”고 털어놨다. 네이버 아이디 nsmi****는 “외모와 복장 평가는 성희롱인 경우가 많고 운동해야 한다며 주말에 등산을 가자는 것은 명백한 꼰대질인데 이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후배가 같이 안 놀아준다고 불쌍한 척하는 상사가 많은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후배에게 다가가려는 X세대들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많았다. “X세대들은 ‘친목질’을 중시해서 뭘 하든 다가오려고 하는데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직장에서 마주치는 것으로 족하니 밖에서는 냅두시라”(네이버 아이디 fred****)처럼 사생활은 직장생활과 분리해 존중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자신도 더 높은 직급 사람들과는 어울리기 어려워하면서 왜 어린 사람들에게 접근하는지 모르겠다”(네이버 아이디 sono****)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기사에 등장한 후배 직장인들의 잘못을 꼬집었다. 네이버 아이디 red-****는 “22세인 내가 보기엔 기사에 나오는 20대들이 문제인 것 같다”며 “당연히 9시 시작이면 그전에 오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sive****는 “다른 건 몰라도 업무 관련 연락에 대답하는 건 회사뿐만 아니라 사람들끼리도 예의”라며 “확인 안 하다가 실수할 확률이 높다”고 비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