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와 자전거 관광을 결합한 카페리 상품이 다음달부터 한·중 노선에 등장한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관광공사는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가 결합된 ‘메디페리’ 상품을 오는 7월부터 판매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인천에서 중국 톈진과 칭다오 등 중국 주요 항만을 왕복하는 카페리의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은 인천에 도착해 건강검진과 한방, 성형·피부과, 치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인하대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 진찰할인권과 통합승선권 등을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과거 카페리 이용객 대부분이 소무역상(보따리상)이었지만 지금은 승객 60% 이상이 관광객”이라며 “메디페리 상품은 인천의료기관, 페리선사 등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칭다오에서 자전거 관광을 할 수 있는 카페리 상품을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여행객은 인천항에서 칭다오로 출발하는 카페리에 자전거를 실은 뒤 현지에 도착해 바로 자전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현지 숙박비와 자전거 관광에 필요한 경비가 포함돼 있다. 김영국 인천항만공사 글로벌마케팅 팀장은 “유커의 한국 방문을 늘리면서 국내 관광객이 카페리를 이용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상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항에서 중국 주요 항만으로 출발하는 카페리는 10개 노선이 있다. 올해 3월부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영향이 줄면서 카페리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3만9088명이던 여객 수는 올해 5월 5만6343명으로 44% 늘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