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웨덴과 한판 대결, 교도소에서도 "대한민국∼"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스웨덴과 운명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벌이는 순간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서도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전국 52개 수용시설 수용자들이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열리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도록 TV 시청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용자들은 법무부가 교양 프로그램 위주로 편집해 방송하는 '보라미 방송'을 평소에는 오후 9시까지만 시청할 수 있다.

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녹화본 위주의 방송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경기 일정에 맞춰 생중계 방송을 편성하고, 경기 종료 시까지 방송시간을 2시간 연장한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월드컵 열기를 국민에게 확산시키고, 수용자의 사회 적응력을 키우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수용시설에서 월드컵 경기를 생방송 중계하는 일이 드문 일은 아니다.

법무부는 종전에도 국가행사나 국민적 관심이 쏠린 스포츠 경기가 있을 경우 수용시설 내 생방송 경기 시청을 허용해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한판 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