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서객들 바다에 '풍덩', 드라이버로 동해안 절경 감상하며 더위 식히기도

6월 들어 세 번째 일요일인 17일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는 초여름 더위를 식히려는 행락객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가끔 구름은 많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이자 이른 아침부터 야외로 떠나는 인파가 줄을 이었다.
성큼 다가온 여름… 전국 산·바다·축제장 '행락 인파'
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대전 보문산, 충남 계룡산, 충북 월악산·속리산, 대구 팔공산, 청송 주왕산 등 유명산에는 녹음이 짙어진 여름 산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남대에는 이날 오전 중 1천1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본 뒤 대청호 주변 풍광을 감상했다.

충북의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괴산 산막이옛길에도 괴산호를 따라 펼쳐진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려는 단체 관람객의 방문이 계속됐다.
성큼 다가온 여름… 전국 산·바다·축제장 '행락 인파'
부산 해운대, 강원 속초·경포 등 유명 해수욕장에는 가족 단위 행락객과 젊은이들이 찾아와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수상 스포츠를 즐겼다.

젊은 피서객들은 시원한 파도에 발을 담그는가 하면 헹가래를 치며 푸른 바다에 거침없이 몸을 던졌다.

해변 길이만 3.5㎞로 서해안 해수욕장 중 가장 길고, 곱고 드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한 충남 대천해수욕장은 전날 개장식과 함께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동해안에서 새해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인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휴일 오후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울산 강동·주전 몽돌해변에도 산과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해안 국도를 드라이브하는 관광객들이 찾아 동해안의 절경을 눈에 담는 여유를 즐겼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018 강릉 단오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수리취떡과 단오 신주를 맛보며 천 년 역사를 간직한 축제를 만끽했다.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창포 머리 감기, 관노탈 그리기, 단오 캐릭터 탁본하기, 단오 등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단오의 의미를 되새겼다.

도심 유원지 곳곳도 종일 붐볐다.

장미축제 마지막 날을 맞은 용인 에버랜드에는 수많은 가족·연인들이 몰려 형형색색으로 물든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제철을 맞은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려 넘실거리는 인공 파도 풀을 즐기며 이른 더위를 씻어냈다.

광주 우치공원과 광교 호수공원, 안양 중앙공원, 대전 한밭수목원, 오월드 등 도심 공원은 돗자리와 도시락을 들고 소풍을 나선 시민들로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만선을 기원하는 법성포 단오제가 열린 전남 영광 법성포에선 행락객들이 산신제와 당산제, 용왕제, 무속 수륙제 등 제천행사를 관람하며 옛 문화에 젖어들었다.

지난 8일 개막한 2018 부산국제모터쇼(BIMOS 2018) 폐막일을 맞아 부산 벡스코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16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5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성큼 다가온 여름… 전국 산·바다·축제장 '행락 인파'
국내외 프로·아마추어 서퍼 700여 명은 '2018 제주오픈 중문 비치 국제서핑대회'가 열린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본격적인 여름을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