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속리산 등 등산객 북적…개방 광릉·사려니숲 탐방객 발길
개장 앞둔 해수욕장에는 마음 급한 피서객들 바닷물에 '풍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맑고 쾌청한 날씨를 보인 16일 전국 유명 국립공원과 해수욕장은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이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은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며 한가로운 주말을 만끽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등 주요 국립공원에는 이날 정오까지 2만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이른 아침부터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갖춰 입고 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녹음이 짙은 숲 속을 삼삼오오 걸으며 산행을 즐겼다.

무등산 국립공원과 담양 추월산, 영암 월출산 등 광주·전남의 대표 산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주말 너도나도 '산과 바다로'

대구 팔공산과 비슬산 등 대구 인근 산에는 1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찾았고 청송 주왕산, 영주 소백산 등에도 관광과 등산에 나선 인파로 붐볐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까지 4천700여명이, 기암절벽이 유명한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등산객 3천여명이 찾아 절경을 감상했다.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자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도 마음이 급한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거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부 관광객은 52m 높이의 짚 트랙을 타고 바다 위를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리며 더위를 날렸다.

경포해수욕장 등 강원도내 해수욕장에도 가족, 친구, 연인 단위 관광객이 찾아 바닷물에 손과 발을 담그고 주변 송림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는 한가로운 모습도 보였다.

모터보트를 타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는가 하면 수면을 미끄러지듯 빠르게 질주하는 서퍼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주말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강릉에서는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축제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단오제가 열렸다.

시민들은 수리취떡과 단오 신주 맛보기, 창포 머리 감기, 관노탈 그리기, 단오 캐릭터 탁본하기, 단오 등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제주에서는 1년에 한 번 사려니숲길 전체를 개방하는 행사가 열렸다.

'푸른숲 그리고 청춘'을 주제로 무형문화재인 한국화가 김대규 씨의 달마대사 퍼포먼스와 가수 임창정의 특별공연 등이 펼쳐졌다.

생태계 보고인 경기도 광릉숲에서도 축제가 열렸다.

광릉숲은 경기도 의정부와 남양주, 포천에 걸쳐 2천238㏊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다.

이 가운데 소리봉(해발 536.8m)을 중심으로 일대 1천200㏊는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천연림이다.

광릉숲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올해로 13회째인 축제에는 6.5㎞ 숲길 걷기, 비빔밥 퍼포먼스,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행사가 열려 관광객을 즐겁게 했다.

광릉숲 길은 1년 중 축제 기간(16∼17일)에만 일반에 개방된다.

숲길 입구에서는 '웃는 눈썹 바위'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중간중간 훼손되지 않은 경관과 희귀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축제 기간 2만여명이 찾아 숲길을 걸으며 시원한 바람과 여름 산의 정취를 만끽한다.

경기도 파주시 마장호수에 있는 국내 최장 흔들다리에는 1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렸고, 임진각 관광지에도 5천여명이 찾아와 북녘땅을 바라봤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