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법정 근로시간이 단축되면서 영어교육업계가 기업에서 활용 가능한 단체 학습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주 52시간 근로’를 앞두고 일선 기업에서는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복지 제도를 마련 중이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공부하는 직장인’ ‘평생학습’ 등이 화두로 떠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취업만 하면 공부는 끝났다’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자기개발에 적극적인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기업들도 사내 복지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성인 교육 업계에서 앞다퉈 기업 등 단체를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어학연수 랭쎄(LANGSSE)는 최근 랭쎄 정규 프로그램을 기업에서 단체로 학습할 수 있는 ‘랭쎄 기업 프로그램(2018 LANGSSE Corporate Program)’을 선보였다. ‘랭쎄 기업 프로그램’은 현지인이 사용하는 영어 어휘, 표현과 영어의 뉘앙스를 학습할 수 있어 실제 회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원어민 온라인 영어 강의, 일간 영어 습관화 자료, 주간 영어학습 리포트, 월간 실력 점검 테스트 등을 기본 제공한다. 필요할 때에는 월 2회 숙련된 영어 강사에게 화상 강의를 받을 수도 있다. 이밖에 직장인을 위해 비즈니스 영어를 한 달 만에 학습할 수 있는 영어트레이닝 프로그램 ‘랭쎄, 4주면 된다’ 시리즈를 6월 중 런칭할 계획이다.

랭쎄 목승철 대표는 “최근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거나, 해외진출을 앞두고 직원 역량을 강화하려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단체 학습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원어민 영어 인강 랭쎄를 비롯해 해외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외국어, 직장인의 역량을 길러주는 성인 교육 분야에서 앞다투어 기업과 단체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엘츠(IELTS) 전문 학원인 edm아이엘츠는 기업·학교 등 단체 수강생을 위한 단독 특별반 편성 및 아이엘츠 전문 강사 출강 서비스를 진행한다.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사업을 위해 파견된 직장인 뿐만 아니라 유학, 해외 비즈니스 등에 필요한 아이엘츠 점수를 단기간에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이다. 단체의 목적에 맞는 맞춤형 아이엘츠 수업을 제공한다. 단체를 위한 특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방문 무료 학습 컨설팅, 해외 근무자를 위한 edm아이엘츠인강 태블릿 제공 등의 서비스도 준비돼있다. 또 edm아이엘츠는 영국문화원과 적극 협력해 기업 사업장이나 학교 내 단체를 위한 공식 시험장을 제공하고,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화영어 전문 교육업체인 민병철유폰도 기업 제휴형 전화영어 서비스 ‘유폰B2B’를 최근 출시했다. 기업교육 영어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사내 교육, 복지 예산이나 관리 인력이 부족한 기업을 위한 서비스다. 최소 수강 인원, 계약 기간 등의 조건 없이 직장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직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스타트업 기업부터 대기업, 공공기관 등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