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업체 에이치에이치에스(대표 한형섭·사진)는 뇌파 등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이용한 산업용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상용화했다고 6일 발표했다.

안전모가 뇌파·맥파 등 측정… 근로자 건강 체크
산업용 안전모에 뇌파 맥파 등 신체에서 일어나는 각종 생체 변화를 실시간 측정하는 모듈을 장착하고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메인 서버와 모바일 기기로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통합 전송 관리하는 방식이다.

안전모에는 생체인식 모듈과 함께 무선통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센서, 경보 알림 등의 모듈이 장착돼 있다. 근로자가 안전모를 착용하는 즉시 스트레스 정도부터 심장 건강, 누적 피로도, 신체 활력도, 자율신경 건강도 등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근로자가 가스 흡입이나 과로, 발작 등으로 갑자기 쓰러지는 등의 이상징후가 발생하거나 안전모 미착용 땐 곧바로 경보가 울리고 서버로 전송돼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한 대표는 “산업체에서 안전모를 착용하는 근로자가 연간 300만 명 이상”이라며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산업안전관리 분야에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신체의 전기적 신호뿐만 아니라 몸의 온도 변화, 피부 변화, 체내 이온 농도 변화 등 다양한 형태의 생체신호 분석·처리 기술을 활용해 헬스장 이용자에게 맞춤형 운동 방법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분야 스마트 피트니스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생체신호 분석·처리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운전자 각성 유도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한 대표는 “생체신호 분석·처리 기술은 산업 안전모는 물론 팔찌 모양의 스마트 워치, 신발, 의류 등에도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며 “연구 분야를 확대해 세계적인 스마트 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