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목소리로 듣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10년'
국방부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10년을 맞아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 계획 등을 밝히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5일 배포했다. ‘10년, 약속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5분 분량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이학기 대령) 활동을 가수 성유리(사진) 목소리로 전달한다. 성유리는 내레이션 재능기부로 참여했고, 영상 기획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맡았다.

해외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가족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영어로도 자막 처리했다. 이 영상은 미국, 호주 등 6·25전쟁에 참전한 21개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50개국 한인회 커뮤니티와 전 세계 주요 대표 동영상 사이트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영상은 ‘약속-지키지 못한 약속, 지켜야만 하는 약속’ ‘책임-유해발굴감식단이 걸어온 10년’ ‘결실-세계적인 수준으로의 도약’ ‘다시 시작-아픈 역사의 치유와 새로운 미래’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성유리는 “국가적인 중요 사업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전사자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 영상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학기 단장은 “유해발굴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와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