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관광지, 맛집, 축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4개 국어로 서비스하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시는 지난 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22만70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7372명)보다 9.5%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매달 감소하던 관광객 수가 처음 반등했다.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한국 홍보가 많이 된 데다 남북한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한국 여행의 불안감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 수는 2만4079명으로 전년 같은 달(2만698명)보다 처음으로 증가(16.3%)했다. 지난해 3월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 금지 지침을 발효한 뒤 매달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으나 올 4월 처음으로 증가했다.

일본은 최대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4월 말~5월 초)를 맞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찾았다. 4월 일본인 관광객 4만4935명이 부산을 방문해 지난해 같은 달(3만6159명)보다 24.3% 늘어났다.

대만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확대 등으로 대만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4% 늘었다. 싱가포르(28.4%) 베트남(27.9%) 말레이시아(15.4%) 인도네시아(17.5%)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시는 늘어나는 개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부산 여행정보를 담은 ‘부산 뚜벅이 여행’ 앱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부산 뚜벅이 여행은 맞춤형 관광정보와 체험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스마트폰 앱이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어 등 4개 국어로 부산의 관광지와 음식, 맛집, 축제 등 관광정보를 안내한다.

정임수 시 관광진흥과장은 “한류 드라마 촬영지와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개인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