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붕괴 현장, 오늘 합동 현장감식..주민측 "지난달 구청에 민원 넣었는데"

지난 3일 낮 붕괴된 서울 용산 상가건물의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한 당국의 합동 조사가 시작된다.

4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사고 현장에서 붕괴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 현장감식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2시 35분쯤 알 수 없는 이유로 4층 규모의 이 상가건물이 순식간에 붕괴됐으며 일부 목격자는 건물이 무너질 때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소방당국은 갑작스럽게 무너진 것은 맞지만, 폭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66년 지어진 이 건물은 1∼2층은 음식점, 3∼4층은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다행히 붕괴 당시 1~2층 음식점은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아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3~4층 거주자 4명 중 3명은 외출중이었고 이 모 (68·여) 씨 역시 이상한 조짐에 4층에서 탈출하던 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추가 인명 수색 결과 이 씨 외의 매물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붕괴된 상가 건물 근처에서 대형 공사가 진행된 2년 전부터 건물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세입자들은 항변했다. 또 한 달 전에는 용산 구청에 민원까지 넣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감식이 필요한지 검토할 계획이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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