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잠적 중인 영화감독 김기덕 씨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여배우와 방송 제작진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여배우 A씨가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혐의 처분이 난 것과 관련해 최근 A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제목의 보도물을 방영한 MBC PD수첩 제작진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

A씨는 2013년 개봉작 ‘뫼비우스’ 촬영 중 김 감독이 성관계를 강요하거나 남성 배우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도록 했다며 지난해 8월 김 감독을 고소했으나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는 같은 해 12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