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건복지부
사진=보건복지부
흡연시 폐암에 걸릴 수 있다고 알리는 담뱃갑 경고그림이 청소년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중에서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하고 난 후 청소년의 흡연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청소년(중 1년∼고 3년)의 69.4%는 담뱃갑 경고그림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고그림을 인지한 청소년 약 10명 중 8명은 담뱃갑 경고그림을 보고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건강 위해 인지·83.9%)' 또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다(흡연예방 또는 금연 동기 유발·83.1%)'고 생각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은 청소년 10명 중 9명은 흡연이 건강에 해롭고,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흡연청소년 2명 중 1명은 흡연의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3명 중 1명은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 동기가 유발됐다고 응답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조사결과를 토대로 올해 12월부터 담뱃갑 경고그림을 전면 교체하고 궐련형 전자담뱃갑에도 '발암성'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바꿔 금연유도 및 흡연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부터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고자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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