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간 교류도 타진 중…김일성대 측 "상황 지켜보자"
서울대 학생들,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신청… 김일성대 교류추진
서울대 학생들이 북한 김일성종합대와의 학생 교류를 위해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서울대·김일성종합대학 교류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달 24일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신청을 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추진위는 통일부에서 북한 주민 접촉을 허가한다면 김일성종합대에 팩스를 보내 학생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서울대 학생들의 김일성종합대 방문과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하는 평양 역사 유적 답사 등 교류프로그램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도 간접적인 방식으로 김일성종합대와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김일성종합대 측에서 "상황을 지켜보자"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긴장이 완화하면서 김일성종합대와 학교 차원의 교류를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김일성종합대 측과 교류가 있는 외국 대학을 통해 김일성종합대의 분위기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 대학을 통해 김일성종합대 측에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고 한 것으로 들었다"며 "구체적인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지난달 4∼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일성종합대 태형철 총장을 만나 교류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