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직원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오전 8시쯤 이 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는 '평소 직원들을 폭행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대답 없이 황급히 조사실로 향했다.

이 씨는 지난 28일 진행된 15시간의 조사에서 영상이 드러난 '공사장 폭행' 경우를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 중이지만 앞서 조현민 전 대한한공 전무의 경우 검찰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여론에 떠밀린 신청이 아니였냐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 이사장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11명의 피해자 모두는 현재까지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는 상습폭행·특수폭행 혐의를 적용시킬 수 있는지 조사중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