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추진용기에 고체연료 충전하는 과정서 폭발…2명 사망·5명 부상
"어떻게 이런 일이"… 슬픔 빠진 한화 폭발사고 사망자 빈소
"뉴스를 보면서 우리와 관련된 일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로켓 등 유도무기를 제조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숨진 근로자는 A(33)씨와 B(23)씨 등 20∼30대 청년이다.

시신이 안치된 대전 유성구 한 병원으로 속속 도착한 유족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통곡하거나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게 무슨 일이냐"는 말을 반복해서 되뇌었다.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한 유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한 유족은 "인터넷을 통해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뉴스를 봤는데, 우리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목놓아 울었다.

또 "나이가 비슷한 사람 이름이 부상자로 나오기에 그냥 다치기만 한 줄 알고 왔는데, 정말 숨진 것이냐"며 안타까워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슬픔 빠진 한화 폭발사고 사망자 빈소
숨진 근로자의 한 친척은 "(숨진) 조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한화에서 일을 시작했다"며 "한화에서 군대도 보내준다며 뽑아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폭발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두 명이 사망했다고 들었다"며 "사측에서 유족들에게 사고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아 너무 답답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 17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51동 충전공실에서 로켓추진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

숨진 근로자 2명뿐 아니라 C(24) 씨 등 5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어 총 7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또 1층짜리 건물 527.50㎡ 가운데 출입문과 벽체 등 50㎡가 파손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