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미취업 청년들에게 구직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청년구직지원금' 수혜자가 총 74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29일 첫 시행한 청년구직지원금 사업의 1년간 수혜자 수치다.

도는 지난해 1차 3240명, 2차 1900명 등 총 5140명을 지원했으며, 올해 4월 지원대상자 2300명 등을 선정해 지원 중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청년구직지원금은 청년들에게 ‘청·바·G 체크카드’를 발급한 뒤 구직활동계획서에 의해 구직활동을 하면 매월 50만원씩 6개월 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도의 청년구직지원금에 선정된 지원 대상자는 총 7440명으로 연령별로는 21~25세가 46.3%, 26~30세가 41.5% 순이었다.

소득구간별로는 88.6%가 중위소득 60%이하에 해당했으며, 미취업 기간은 62.9%가 12월 이상인 경우에 해당했고, 경기도 거주 기간은 10년 이상인 경우가 8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년구직지원금 수혜자의 취업 현황을 보면 산업별 취업 비중은 중소기업이 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종별로는 사무직(46%), 문화예술 등 기타(17%), 제조업(12%) 순이며, 28%가 1800만원~2400만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지난 3월 청년구직지원금 참여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점 만점에 평균 4.71점(100점 만점 기준 94점)을 기록하는 등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청년구직지원금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전문상담사를 통한 심층상담, 인턴·취업 알선 및 구직정보 제공, 경기도 창업 지원 정책 연계 등의 비금전적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심리적 안정감도 향상되어 구직활동에 자신감과 적극성을 가지고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도의 청년구직지원금은 사업내용과 성과 면에서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돼 정부사업 추진에도 촉매제 역할을 했다. 지난 3월 15일 일자리위원회가 발표한 ‘청년일자리 특별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과 유사한 ‘청년구직촉진수당’ 지급을 추진 중이다.

임종철 도 경제실장은 “청년구직지원금은 청년들과 기업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경기도와 도의회가 손을 맞잡아 연정을 통해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