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디지털포렌식(PC, 휴대폰 분석을 통한 범죄 증거 확보) 수사 업무의 국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한다.

대검찰청은 ‘검찰 디지털포렌식 업무의 국제공인 인정 추진방안 연구’ 관련 용역 입찰을 지난 21일 시행했다. 오는 11월까지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검찰은 한국의 디지털포렌식 수사 기법을 벤치마킹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증거 분야에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 같은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한국 검찰은 기업과 공안 수사 등에서 디지털포렌식을 활용한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대검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기업의 조직과 경영 관련 표준화 도구인 ‘ISO 9001’과 연구소의 각종 시험 테스트장비 표준화 도구인 ‘ISO 17025’를 인증받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국의 디지털포렌식 수사 기술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