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법 개악 시도 중단하라'… 전북 민노총, 총파업 대회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국회는 최저임금법 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발해 대회를 개최했다.

당사 앞에 모인 조합원 1천1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최저임금 개악 말고 즉각 폐기하라' '최저임금 도둑질한 여당 규탄한다' '총파업 투쟁으로 개악 시도 막아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노병섭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최저임금 개악은 600만 저임금 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최저임금을 최고임금으로 만들려는 국회의 개악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의장은 "여야가 야합해 최저임금에 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산입하는 최악의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노동자 피눈물을 쥐어짠 정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지 두고 보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더불어민주당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통해 "'노동 존중'이나 '소득주도 성장' 등 입에 발린 말들은 허울 좋은 겉치레에 불과했음이 확인됐다"며 "민주노총은 국회의 최저임금 개악 시도를 막아내고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 일정 부분을 포함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4만 조합원 총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