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카톡 공개로 진실 공방 새 국면 (사진=양예원 SNS)


과거 성범죄 피해 사실을 용기 내 밝힌 유명 유투버 양예원이 폭로한 스튜디오 A 실장이 과거 양예원과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25일 한 매체는 3년 전 스튜디오 A 실장과 양예원이 나눈 카카오톡(카톡) 대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5년 7월 5일 연락을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13번의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둘의 대화 내용에 "다음 주 평일에 시간이 될 것 같다. 몇 번 더 하려고요. 일 구하기 전까지.. 일정 잡아 주실 수 있나요?", "혹시 금요일 낮에 촬영할 수 있나요?", "이번 주 일요일 아침에 학원비를 완납해야 해요, 그래서 그 전까지 한 번은 더 해야 부족한 돈을 채우거든요. 만약 일정이 너무 안 난다면 그 다음 주에 하는걸로 하고 미리 가불 되나 물어보려고요" 등 대부분의 촬영 약속을 양예원이 먼저 부탁하고 있어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앞서 양예원은 1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 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양예원은 "3년 전 피팅모델에 지원하게 됐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면접을 보려 합정역 근처 한 스튜디오를 찾아갔다"며 "촬영 당일 촬영 현장을 찾았더니 그냥 일반적인 속옷이 아닌 포르노에만 나올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들을 입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촬영을 거절하자 "너 때문에 저 멀리서 온 사람들은 어떡하냐, 저 사람들 모두 회비 내고 온 사람들인데 너한테 다 손해배상 청구할 거다. 고소할 거다.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널 배우 데뷔도 못 하게 만들어버릴 거다"고 스튜디오 실장님이란 사람이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명의 아저씨들이 절 둘러싸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 명씩 포즈를 요청했다. 그리고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제 가슴과 제 성기를 만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양예원은 "촬영이 끝난 후 하고 싶지 않다고. 안 할 거라고. 그러자 또 협박을 해왔다. 네가 이미 사인하지 않았냐, 다음 회차들 회원들 다 예약되어있는데 어쩌라는 거냐, 손해배상 청구하면 너 감당 못 한다, 너 이미 찍힌 사진들 내가 다 가지고 있다고 협박했다. 이게 혹시나 퍼질까 가족들이 볼까 봐 나 아는 사람들이 볼까 무서웠다"며 "그렇게 다섯 번의 촬영을 하고 다섯 번의 성추행을 당하고 다섯 번 내내 울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튜디오 A 실장이 양예원과의 과거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양측의 진실 공방으로 번졌고, 이 진실 공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