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이 나중에 심장병 발생 위험이 있음을 예고하는 조기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재닛 카토브 박사 연구팀이 출산한 여성 1천49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진행한 추적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임신 37주 이전에 조산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가임 기간 중 혈압이 상승하면서 관상동맥 석회화(coronary artery calcification)가 나타날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카토브 박사는 말했다.

만기 출산은 임신 약 40주이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혈관 벽에 칼슘이 침착되면 시간이 가면서 석회화가 진행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이 결과는 조산도 흡연이나 비만처럼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카토브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조산이 아기에게는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산모에게는 장기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최근까지 알려져 왔다면서 그러나 얼마 전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여성의 심장병 위험요인에 임신중독증과 임신성 당뇨 등 임신 합병증을 추가한 것을 계기로 이러한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예방의학 실장 조앤 맨슨 박사는 임신 자체가 여성에게는 혈관건강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라면서 이 연구결과는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조산 위험요인은 흡연, 스트레스, 자궁 또는 태반 이상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AHA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