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이 최근 검찰수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계좌에 13억달러가 맡겨져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진술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차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대북공작금 유용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고 23일 말했다. 최 차장은 미국에 김 전 대통령 친지와 측근 등 명의로 총 13억5000만달러(약 1조4600억원)가 분산 예치돼 있다는 구체적 증거가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몇 년에 걸쳐 비자금 실체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