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합작 러브콜' 잇따르는 통신설비시장 '선두' 수원 中企
경기 수원시에서 무정전전원공급기(UPS) 등 방송·통신설비를 생산하는 이에스테크인터내셔널(대표 황병선·사진)은 합작법인 설립을 원하는 바이어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23일 발표했다. 오는 28일 인도, 6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방문한다. 지난해에는 호주와 유럽에서 다녀갔다. 황병선 대표는 “신규 통신시설 설치가 한창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노후 통신시설 교체를 원하는 호주 등 선진시장 바이어들이 현지에 합작공장 설립을 목표로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4년 UPS를 개발했다. 이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5%에 이른다. 낙뢰 등으로 정전이 발생했을 때 전원을 30분~3시간까지 공급한다. 이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난해 11월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인 제품에 수여하는 ‘세계 일류상품 육성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이 회사는 2015년 광케이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광·동축케이블(ES 케이블), 전원공급기 제품(SUN 시리즈), 광·동축 커넥터(UNISHARE) 등의 제품군에 쓰이는 200여 종의 부품을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광케이블은 건물 밖의 아웃도어형으로 영상 50도 이상, 영하 40도 이하의 열악한 환경에서 20년 이상 견딜 수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08년 석사급과 통신분야 15년 이상 경력자 8명으로 연구소를 설립해 매출의 8%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수출 확대로 2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대표는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3년 내에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광케이블 분야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