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도 이 곳서 재판…법원종합청사서 가장 큰 법정
전직 대통령 4명 서는 417호 법정… MB·박근혜 재판 번갈아 열려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23일 서게 될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은 전직 대통령 등 정·재계의 여러 거물이 거쳐 간 곳이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 법정 피고인석에 서는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417호 법정은 150석 규모로 서울고법·지법 내 법정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방청객 출입문부터 법관 출입문까지 길이가 약 30m, 법대 너비가 약 10m에 달한다.

3층 높이의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재판에 국민적 이목이 쏠린 대형 형사사건의 재판은 많은 방청객을 수용하기 위해 대부분 이곳에서 진행됐다.
전직 대통령 4명 서는 417호 법정… MB·박근혜 재판 번갈아 열려
1996년 12·12사태 및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은 나란히 이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았다.

국정농단 사태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그리고 최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도 이 법정에서 진행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재벌 총수들도 이곳에서 1·2심 재판을 받았다.

417호 법정에서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재판이 번갈아 열리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외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과 옛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 불법 관여한 혐의로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직 대통령 4명 서는 417호 법정… MB·박근혜 재판 번갈아 열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