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등 영서 5개 시·군으로 호우특보 확대…팔당댐 수문 개방
화천 사내 55.5㎜… 밤사이 시간당 20㎜ 폭우에 피해 속출
밤사이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17일 오전 4시 45분께 춘천시 퇴계동 한 지하건물에 빗물이 차 0.5t을 빼냈다.

앞서 오전 3시 12분께 춘천시 후평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 1대가 파손되는 등 춘천, 홍천, 인제 등에서 잇따라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 통행을 방해해 4건을 안전조치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화천 사내 55.5㎜, 인제 서화 50㎜, 양구 방산 48㎜, 철원 45.9㎜, 화천 42.5㎜, 북춘천 32.5㎜, 설악산 17㎜ 등이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8시 20분을 춘천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로써 도내 호우특보는 화천, 철원, 양구·인제 평지를 비롯해 영서 지역 5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화천 사내 55.5㎜… 밤사이 시간당 20㎜ 폭우에 피해 속출
북한강 수계 댐인 팔당댐은 오전 7시를 기해 5개 수문을 5m 높이로 열고 초당 1천902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상청은 18일까지 30∼8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총 예상되는 비의 양은 40∼80㎜로, 많은 곳은 100㎜가 넘게 내리겠다.

현재 경기 북동지역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비구름대는 춘천 등 강원 중북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전까지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20∼30㎜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겠고, 밤부터 내일(18일) 새벽 사이에도 억수 같이 퍼붓겠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