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대부분은 미혼모 자녀…해외입양은 미국 가장 많아
12일 세종대서 입양의날 기념식, 유공자 27명 포상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총 863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입양아동 대다수는 미혼모 자녀였고 국내 입양에서 여아 선호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의 입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서 국내외 입양을 허가받은 아이는 863명으로 전년보다 17명 줄었다.

입양아동 수는 2012년 1천880명, 2013년 922명, 2014년 1천172명, 2015년 1천57명, 2016년 880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입양을 신고제에서 법원 허가제로 바꾸고 아동 입양에 앞서 출생신고를 하도록 한 2012년 개정 입양특례법이 입양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입양은 465명으로 전년(546명)보다 81명 줄었고, 국외 입양은 398명으로 전년(334명)보다 64명 늘었다.

국내 입양부모들의 여자아이 선호현상은 여전해, 지난해 국내 입양아 중 여아 비율은 67.7%였다.

국내에서 입양되지 못한 남자아이들이 국외로 나가면서 국외 입양아 중 남아 비율은 75.9%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의 89.7%는 미혼모의 자녀였고, 4.9%는 유기 아동이었다.

국외 입양의 경우 99.7%가 미혼모의 자녀였다.

입양국가를 살펴보면, 미국 가정으로 간 아동이 274명(68.8%)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캐나다(28명), 스웨덴(25명), 호주(24명), 노르웨이(20명) 순이었다.

국내 입양부모 중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해 465개 입양가정 중 224개 가정(48.2%)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 구간에 속했다.

또 465개 가정 중 이미 친자녀가 있는 경우는 160개 가정(34.4%)이었고, 2명 이상을 입양한 경우도 82개 가정(17.6%)에 달했다.

복지부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제13회 입양의 날(매년 5월 11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입양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입양아동을 헌신적으로 양육한 유공자 27명에게 훈장과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한다.

'로봇다리 수영선수'로 유명한 전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김세진씨의 어머니 양정숙씨는 훈장을 받는다.

양씨는 중증장애아였던 김씨를 공개 입양한 이후 방송 출연과 강연 등을 통해 장애아동 입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입양가족 자조모임 대표로 교육과 홍보에 힘써온 입양부모 오창화씨, 1991년부터 총 82명의 입양 전 아동을 양육한 위탁모 이덕례씨는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올해 입양의 날 기념행사는 '입양, 세상 전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한 아이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홍보대사로는 탤런트 송옥숙씨와 이아현씨가 위촉됐다.

입양부모인 두 사람은 앞으로 2년간 국내 입양 활성화와 입양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한다.

김승일 보건복지부 입양정책팀장은 "입양부모 교육과 입양가정 자조모임 지원 등 입양 사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사회가 혈연 중심 가족문화에서 벗어나 입양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국민 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입양아동 863명 '최저'… 국내 입양 '여아 선호' 여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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