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9일 부산공장에서 누적생산 300만 대 돌파 기념식을 열었다. 김태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9일 부산공장에서 누적생산 300만 대 돌파 기념식을 열었다. 김태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니크 시뇨라)는 9일 강서구 녹산동 부산공장에서 회사 출범 이후 누적 생산대수 300만 대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2의 도약에 나서기로 했다.

2000년 9월 출범한 이 회사는 2013년 10월까지 누적 생산량 200만 대를 기록한 뒤 5년여 만에 300만 대를 달성했다. 내수물량 생산대수는 170만 대, 수출물량 생산대수는 130만 대다.

300만 대 돌파는 2016년 출시한 SM6(수출명 탈리스만), QM6(수출명 뉴 꼴레오스) 등 프리미엄 모델과 SM5, SM3 등 스테디셀러 모델의 지속적인 내수 판매와 수출로 이뤄졌다. 2000년 이후 내수 및 수출 물량을 포함해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은 SM5(94만 대)다. 2위는 SM3(79만 대), 3위는 수출 물량인 닛산 로그(44만8000여 대)다.

회사 관계자는 “부산공장이 누적생산 300만 대를 돌파하며 세계 정상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은 지속적인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 노사 간 상생협력, 견조한 내수와 수출 실적 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부산공장은 최대 8개 차종을 한 개 라인에서 동시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 덕에 부산공장은 지난해 27만 대를 생산했다. 2016년 전 세계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 지표인 하버리포트의 세그먼트별 차량 생산 평가에서 세계 148개 공장 가운데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부산공장은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의 활력 등 부산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연간 3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부산공장에는 2500여 명, 협력사를 포함하면 총 1만여 명이 일한다. 부산권 협력사들의 구매계약 규모도 2013년 2567억원에서 지난해 말 5137억원으로 5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이기인 르노삼성차 제조본부 부사장은 “누적생산 300만 대 돌파는 르노삼성차 임직원만이 아니라 협력업체, 부산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한 노력에서 나온 소중한 결과”라며 “앞으로 400만 대, 500만 대 생산을 위해 소중한 협력의 성과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