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이명희 이사장 관련 오보 많아" 공개된 동영상 외 모두 부인
한진그룹 “이명희 이사장, 일부 폭행 인정”
한진그룹 "모든 분들께 사죄"
한진그룹은 이날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일부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헬멧등 야간작업 지시 → 에너지 절감 차원
헬멧등 만으로 야간 작업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이 이사장이 2층 홀 연회장에 샹들리에를 포함한 모든 조명이 켜진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기본적인 등만 켜도록 지배인에게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 못알아본 직원이 '할머니'라 불렀다가 해고 → 웃으며 방으로 돌아갔을 뿐
호텔 정원에서 할머니라고 불러 직원을 해고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2000년도 초반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모자를 쓰고 정원일을 직접했었고 당시 한 직원이 '아주머니 준비를 해야 하니 나가세요'라고 이야기를 해 웃으면서 방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며 "이 때문에 해당 직원을 해고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크로와상 크기까지 관여 → 고객으로서 당연한 의견
설렁탕이 싱겁다고 폭언을 하고, 크로와상 크기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손님으로서 설렁탕이 싱겁다고 이야기 한 적은 있다"면서도 "이는 고객으로서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다. 폭언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뷔페에서 제공하는 크로아상의 크기가 너무 커서 다른 투숙객들이 많이 남기는 것을 보고, 크로아상 크기가 조금 더 작으면 더 낫지 않겠냐는 제언은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 호텔 용역 직원에게 폭행 → 사실 아냐
호텔 등 직원들에게 폭행을 일삼고, 일부를 해고하기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이사장은 호텔 직원 및 호텔 용역 직원들에 대해 폭행을 한 바 없으며 인사권 또한 없다"며 "호텔 지배인을 무릎 꿇렸다거나 정강이를 걷어 찬 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 평창동 집들이에 호텔 직원 호출 → 출장 케이터링 했지만 폭언 없어
평창동 자택 집들이에 호텔 요리사 및 직원들을 불렀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2014년 1월 당시 집들이 행사가 아닌, IOC 손님 초청을 위해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 요청해 출장 케이터링을 한 바 있다"며 "폭언을 한 바 없다"고 말했다.
◆ 가정부가 일주일을 버티지 못해 → 그런 경우 있지만 강아지 돌보기 힘들어서
가정부가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뒀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일주일 만에 그만 둔 가정부가 있었으나, 이유는 자택에게 키우는 강아지 네 마리를 함께 돌보기 힘들었다는 이유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사 관계자 등에게 폭언·폭행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면서 이 이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전날(8일) 법무부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2014년 5월께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면서 손찌검을 하고, 설계도면을 바닥에 내팽개치며 공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그는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 운전기사,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등에게 욕설을 하거나 손찌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일부 피해자는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앞서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때도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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