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통해 마을방송을 송출하는 모습.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극복했다.
휴대전화를 통해 마을방송을 송출하는 모습.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극복했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IT 기술로 전통적인 농산어촌의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 특히 마이크와 유선스피커로 친숙한 마을방송 분야의 발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넘어 이장의 휴대전화를 통해 철원읍의 마을방송 문화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철원읍(읍장 홍중표)은 자치역량강화 시책인 ‘우리 마을 편하고 안전하게! 고을소리 사업’ 추진을 통해 이장이 마이크 없이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로 방송할 수 있고, 주민들은 안방에서 별도의 수신기를 통해 듣게 되는 무선 마을방송 시스템을 월하리에 시범도입 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마을방송은 이장이 마을회관 내 방송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실시하여야 하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긴급사항 등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전달에 한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각 가정내에 설치된 수신기를 통해 마을에서 벗어난 개별 가구에도 방송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게 됐다.

이번에 도입된 마을방송시스템은 전송방식도 아나로그가 아닌 디지털이어서 어디에서나 동일하고 깨끗한 음질을 보장하며 고압선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잡음 및 혼신 등의 방해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또 부재시 방송된 내용이 자동으로 녹음되어 나중에 다시듣기를 통해 확인도 가능하다.

월하리 김현수 이장은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방송하거나 일일이 가정마다 전화해야 했던 불편과 번거로움이 사라져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철원읍 홍중표 읍장은 무선 마을방송 시스템은 정확한 정보전달을 통해 주민의 행정참여 유도와 긴급한 재난상황 시 신속한 재난방송 역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월하리 무선 마을방송 시스템을 시범운영 후 점진적으로 본 사업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