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화성 유류 실려 대형사고 날 뻔…울산항에서 원인 조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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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9시 10분께 경남 통영시 홍도 남방 33㎞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파나마 선적 7천700t급 유조선 서니 오리온호에서 불이 났다.

승선원들은 선박에 있던 소화기 등으로 자체 진화에 나서 약 20분 만인 9시 30분께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조선에는 필리핀 국적 승선원 21명이 탑승 중이었다.

사고 당시 이 유조선은 믹스 자일렌이라는 고인화성 유류 물질 4천700t을 싣고 있었다.

다행히 유류 물질이 담기지 않은 빈 탱크에 불이 붙어 대형사고는 피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유조선은 자력 항해 중이며 해경경비정의 호송을 받아 울산항에 입항한 뒤 사고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해경은 이날 저녁 무렵에야 유조선이 울산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유조선은 지난 4일 홍콩에서 출항해 울산으로 항해 중이었다.

앞서 이 유조선으로부터 발생한 조난 신호를 청취한 통영VTS(해양교통관제시스템)는 통영해경 상황실로 상황을 전파했다.

통영해경은 경비함정 1대와 헬기 1대를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항으로 가려고 했으나 유조선의 피해가 크지 않고 항해에도 지장이 없어 원래 목적지인 울산항으로 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